캐논변주곡 오케스트라


캐논변주곡은 그동안 주로 피아노나 가야금으로 들었는데, 오케스트라로 들으니까 느낌이 풍성하다.

피아노 연주로 듣는 캐논 변주곡은 뭐랄까 가끔 너무 차갑고 지나치게 처량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어쩌면 음악보다는 음악을 들을 때 내 기분이 그랬는지도... 가을이나 겨울에 들을 때는 어쩌나 춥던지...


파헬벨 캐논 변주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려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특히, 재미가 없다. 화성을 반복해서 누른다. 너무 지루해서 매번 완주를 포기하는 곡이다. 앞부분은 단순하지만 뒤로 갈수록 복잡해지고 연주하기 어렵다. 조지 윈스터 편곡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그랬다. 


이 곡의 화성 진행은 이제 워낙 많은 곡들이 가져다 써서 편안하게 들리는 곡의 공식처럼 사용되고 있다. 

곡은 무척 아름다워서 클래식 음악 중에 아마 이 곡이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지 않나 싶을 정도다.

한 번 들으면 결국 잊히지 않을 만큼 아릅답다.

Posted by 러브굿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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