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악보 읽기 계이름 외우기 도대체 어떻게 하나? - 레슨 동영상 추가
피아노 악보 읽기 계이름 외우기 도대체 어떻게 하나? - 레슨 동영상 추가
피아노 - 소리를 내기 쉬운 악기
피아노는 소리를 내는 측면에서만 보자면 정말 쉬운 악기다.
피아노 건반을 눌러서 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가 키보드 자판을 두드려서 글자를 만드는 것처럼 쉽고 간단하고 명확하다. 악기들 중에 이보다 소리를 간편하게 빠르게 쉽게 내는 악기는 드문 편이다.
건반을 누를 수만 있으면 누구든 음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피아노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낼 수 있다. 심지어 사람이 아닌 기계가 피아노 건반을 누르게 할 수도 있다.
악보를 보고 피아노를 치는 원리는 간단하다. 악보에 표시된 음 높이에 맞는 피아노 건반을 누르면 된다.
이렇게 만만한 피아노 치기에서 가장 먼저 직면하는 어려움은 악보의 계이름 외우기다.
계이름 - A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도레미파솔라시. 우리는 이 계이름 표시에 익숙한데, 여기에 해당하는 영어계이름을 함께 외워야 한다. 왜냐하면 자주 그렇게 영어계이름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한글계이름도 쓰는데, 그것까지 외워두면 좋지만 그리 자주 쓰지 않는다.
영어 계이름 외우기를 시작하면 왜 A부터 시작하지 않는지 불만일 것이다. CDEFGAB. 이런 식이다. 한글 계이름도 그렇다. 가로 시작하면 좀 좋은가 말이다. 다라마바사가나. 이런 식으로 학습자를 괴롭힌다. 그냥 그렇게 하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불만을 제기하지 말고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도레미파솔라시
다라마바사가나
CDEFGAB
그런데 여기서 직면하는 문제는 이 영어계이름과 도레미파솔라시가 곧바로 연결되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초반에는 말이다.
A라고 하면 이게 라이고, E 하면 이게 미라는 것을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집중해서 암기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자주 두 개를 연결해서 보면 습득하게 된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
D 디레 E 이미. 이런 식으로 갖다붙여 외워 보기도 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악보의 계이름 외우기를 시작해 보자!
영어 계이름 외우는 방법 - 영어 못하면 피아노도 못 치나?
Treble clef - G4
Every Good Boy Does Fine
FACE
Bass clef - F3
Good Boys Don't Fight Anyone
All Cows Eat Grass
영어 울렁증 있는 분한테는 미안한데,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외우는 것이다.
악보 계이름 도레미파솔라시로 외우는 방법 - 딱히 없다 ㅠ.ㅠ
높은음자리 보표
줄 - 미솔시레파
칸 - 파라도미
낮은음자리 보표
줄 - 솔시레파라
칸 - 라도미솔
오선지 밖에 표시된 줄칸 계이름 외우는 방법 - 의외로 쉽다
드디어 오선지 줄칸 계이름을 다 외웠는데, 오선지 밖에 표시된 줄칸 계이름은 좀처럼 외우지 못해 일일이 세서 알아내는 경우가 많다.
의외로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알면 웃음이 나올 정도다.
오선지 밖으로 가면 줄로 외운 계이름이 칸 계이름이 되고, 칸 계이름으로 외운 것이 줄 계이름이 된다.
예를 들어, 높은음자리 보표 오선지 밖 위 줄 계이름은 첫째 줄 계이름이 라다. 오선지 안 칸 계이름은 파라도미솔이다. 라로 시작하니까 라도미솔 이렇게 되는 것이다.
낮은음자리 보표 오선지 밖 아래 줄 계이름은 첫째 줄 계이름이 미다. 오선지 안 칸 계이름은 파라도미솔이다. 파라도미. 위에서부터 아래로 세면 미도라파 이렇게 된다.
정리하면
높은음자리 보표
오선지 안에서 줄 - 미솔시레파 / 칸 - 파라도미
오선지 밖 위에서 줄 - 라도미솔 / 칸 - 솔시레파
낮은음자리 보표
오선지 안에서 줄 - 솔시레파라 / 칸 - 라도미솔
오선지 밖 아래 (위부터 아래로) 줄 - 미도라파 / 칸 - 파레시솔
피아노 연주자의 오선지 악보 계이름 외우는 핵심
오선지 계이름을 외워서 그걸 보고 피아노 건반을 곧장 누르는 것은 컴퓨터 키보드 자판 외우는 것과 비슷하다.
컴퓨터 자판을 칠 때 자판의 글자를 보지 않고도 능숙하게 글자를 타이핑하듯, 피아노 연주도 이와 비슷하게 피아노 건반을 보지 않고서도 악보에 표시된 그 음을 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컴퓨터 자판 치는 것과 달리 피아노 연주는 가끔씩 위치를 확인하긴 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일일이 매번 그런 식으로 악보 보고 피아노 건반 누르는 식으로 하면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치는 사람처럼 피아노 연주도 느리고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계이름 외우는 방법을 익혔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악보를 보자자마 바로 해당 건반을 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키보드 자판 외울 때 처음에는 asdf ㅁㄴㅇㄹ 이렇게 반복해서 세트로 반복하지만 시간이 지나 자판을 다 익힌 후에는 그렇게 의식적으로 외워서 자판을 치지 않는다.
피아노 건반 누르기도 키보드 자판 누르는 것처럼 되어야 한다. 악보에 어떤 음이 표시되면 앞서 설명한 계이름 외우기로 일일이 말하거나 세는 게 아니라 곧장 해당 건반을 누를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곧장 안 되고 힘들고 어렵지만 나중에는 가능하다. 하루 아침에 한 달만에 되길 기대하며 조급하게 굴지 말고 꾸준히 악보를 보고 연습해 보기 바란다.
영어 알파벳, 일본어 가나, 우리말 한글처럼 그렇게 익힌다고 생각해 보라. 외국어의 문자를 배우듯 피아노 연주의 글자를 익히는 것이다. 읽을 수 있다면 쓸 수 있듯, 음악 악보도 그렇게 된다.
악보 계이름 외우기는 피아노 연주의 위대한 시작이다. 시작하라.
※ 최근에 발견한 악보 계이름 외우기 레슨 동영상 추가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PllVFTXjCbC3XXY6KO7Jbon_iEf-2vOa
이거 보고 잘 따라하면 악보에서 계이름 위치와 그에 해당하는 건반 위치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은 역시나 악보를 보고 바로 건반을 누를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건반을 쳐다보거나 계이름을 세면 안 된다는 점이다. 악보를 보는 순간 곧바로 해당 건반을 누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이제야 알았는데, 소위 우리나라에서 체르니로 알려진 그 책의 1번부터는 바로 이 악보 읽기와 건반 위치 확인하는 연습이었다.